자하 하디드 건축은 곡선 취향만으로 판단하기 아까운 작업입니다. 초기 그림은 오히려 날카롭고 부서진 선으로 가득했고, 여러 시점과 이동 방향을 한 화면에서 충돌시켰습니다. 그 실험은 비스듬한 벽과 겹치는 동선, 이어지는 바닥과 지붕으로 옮겨가 건축을 움직이는 풍경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자하 하디드
ZAHA HADID · 1950–2016
- 출생
- 1950년, 이라크 바그다드
- 사망
- 2016년, 미국 마이애미
- 교육
- 아메리칸 대학교 베이루트 수학과 · 영국 AA 스쿨
- 사무소
- Zaha Hadid Architects · 1979년 런던 설립
- 주요 설계 요소
- 파편화 · 중첩된 시점 · 이동 · 인공 지형 · 공간의 연속성
사진: Columbia GSAPP · Wikimedia Commons · CC BY 2.0 · 세로 크롭 및 웹 최적화
자하 하디드의 건축은 첫인상이 강해서 곡선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로 대화가 끝나기 쉽습니다. 제 눈에는 초기의 날카로운 그림과 후기의 연속된 표면 사이에 남은 ‘이동’이 더 흥미롭습니다. 형태 취향보다 그 움직임이 실제 공간에서 길과 프로그램을 잘 풀어내는지로 평가해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자하 하디드는 누구인가
자하 모하마드 하디드는 195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의 바그다드는 근대화와 정치적 변화가 함께 진행되던 도시였습니다. 그는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한 뒤 1972년 런던의 건축협회학교, AA 스쿨에 들어갔습니다. 이 수학적 사고는 훗날 복잡한 형태를 관계와 좌표의 문제로 다루는 기반입니다.
1977년 AA 스쿨을 졸업한 뒤에는 렘 콜하스와 엘리아 젱겔리스가 이끌던 OMA에서 일했고, 곧 AA에서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1979년 런던에 자신의 사무소를 세웠지만 초기의 명성은 실제 건물보다 회화와 경쟁안에서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1983년 홍콩 더 피크 레저클럽 국제설계경기 당선안은 절벽과 건물이 폭발하듯 겹치는 장면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실현되지는 않았죠.
오랫동안 ‘지어지지 않는 건축가’라는 평가를 받던 하디드는 1993년 비트라 소방서에서 그림 속으로만 보이던 각진 공간을 실제 건물로 처음 보여줬습니다. 이후 컴퓨터 설계와 구조·시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파에노 과학센터, MAXXI, 런던 아쿠아틱 센터처럼 훨씬 큰 규모의 작업을 연이어 완성했습니다. 2004년에는 여성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여성 최초로 개인 자격의 RIBA 로열 골드 메달을 받았습니다.
근대 건축과 오래된 도시 조직이 공존하던 환경에서 공간과 도시를 익힌 출발점입니다.
렘 콜하스와 엘리아 젱겔리스에게 배우며 러시아 아방가르드 회화와 급진적 도시 프로젝트를 연구합니다.
런던을 기반으로 독립 사무소를 열고 회화·드로잉·국제설계경기를 중심으로 실험을 이어간 시기입니다.
절벽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한 듯한 미실현안으로 국제적인 이름을 알립니다.
비스듬한 콘크리트 벽과 압축된 동선을 통해 그림 속 긴장을 실제 공간으로 옮깁니다.
여성 최초 프리츠커상, 두 차례 스털링상, 개인 자격의 RIBA 로열 골드 메달을 받으며 건축사의 장벽을 바꿉니다.
초기 회화를 완성 건물의 예고편으로만 보면 역할을 줄여 버립니다. 여러 시점과 축을 한 화면에서 충돌시켰기 때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은 관계를 시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의 모양보다 그 사고 방식이 건축으로 옮겨졌다는 점이 더 인상적입니다.
그림이 설계 도구였던 이유
하디드의 초기 그림은 완성된 건물을 보기 좋게 표현한 투시도가 아니었습니다. 평면과 단면, 도시의 축과 사람의 이동을 한 화면에 겹쳐 놓고 무엇이 충돌하고 어디서 새로운 공간이 생기는지 시험하는 설계 도구였습니다. 정상적인 원근법을 일부러 비틀거나 여러 시점을 동시에 배치했기 때문에 바닥은 벽처럼 일어서고, 건물은 주변 지형 속으로 흩어지는 듯 보였죠.
러시아 구성주의와 절대주의 회화는 이런 실험의 중요한 출발점이었습니다. 다만 하디드는 그림의 모양을 그대로 건물로 복사하지 않았습니다. 파편화된 선은 진입 방향과 시선의 축이 되었고, 겹치는 면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과 동선을 부딪치게 만드는 장치가 됐습니다. 그래서 초기 작품은 훗날의 유선형 건물보다 훨씬 각지고 날카롭지만, 사람이 멈추지 않고 움직이게 만든다는 질문은 이어집니다.
아키픽 해석 · 자하 하디드의 드로잉은 결과 설명용 이미지보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찾는 실험실에 가까운 작업입니다.

자하 하디드가 공간을 움직이게 만든 방법
여러 시점을 한 장에 겹친다
한 지점에서 본 완성형 대신 위·옆·안쪽의 시선을 중첩합니다. 그림 속 충돌이 실제 건물의 분기와 연결을 만드는 출발점이 됩니다.
익숙한 상자를 해체한다
벽·바닥·지붕을 정돈된 직육면체에 가두지 않고 어긋나게 배치해 긴장과 방향성을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하디드의 가장 큰 공은 복도와 계단을 남는 공간에서 끌어낸 데 있다고 봅니다. 이동하는 동안 다른 층과 사람이 겹쳐 보이기 때문에 목적지에 닿기 전의 시간도 건축 경험이 됩니다. 다만 동선이 너무 큰 목소리를 내면 전시와 일상 프로그램이 배경으로 밀릴 수 있습니다.
동선을 공간의 주인공으로 둔다
복도는 남는 공간이 아닙니다. 경사로, 계단, 브리지와 갈라지는 길이 사람이 건축을 이해하는 순서를 만듭니다.
바닥을 인공 지형으로 바꾼다
지면이 접히고 솟아 지붕이나 벽으로 이어집니다. 건물과 대지의 경계가 하나의 연속된 표면으로 읽힙니다.
형태를 구조와 함께 푼다
복잡한 선을 조형으로 끝내지 않고 구조 엔지니어와 반복적으로 조정해 하중과 시공 순서가 공간의 일부가 되게 합니다.
디지털 도구로 흐름을 연결한다
후기의 곡면은 초기의 파편화를 버린 흔적이 아닙니다. 계산과 제작 기술이 서로 다른 힘과 경로를 더 연속적으로 연결해 준 결과입니다.
MAXXI를 외관의 곡선으로만 기억하면 계획의 절반을 놓칩니다. 전시실·다리·계단이 여러 경로를 만들고 관람객이 자기 위치를 계속 다시 읽게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형태가 이동의 결과로 설명될 때 설득력이 생깁니다.
MAXXI에서 복도는 전시실만큼 중요하다
로마의 MAXXI는 하디드가 움직임을 건물의 중심에 놓는 방식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검은 계단과 브리지, 길게 휘어진 전시실이 교차하며 정해진 관람 순서 대신 여러 선택지를 만듭니다. 방문객은 작품과 함께 다른 층의 사람, 계단, 천창 사이를 오가는 자기 위치를 계속 확인하게 됩니다.
이 건물의 곡선은 부드러운 인상을 위한 장식이 아닙니다. 오래된 군사시설 부지의 방향과 도시의 흐름, 전시 동선을 여러 갈래의 ‘선’으로 정리한 결과입니다. 천장의 평행한 리브와 선형 조명은 그 방향을 반복하고, 다리는 서로 떨어진 공간을 시각적으로 묶습니다.

복잡한 건물을 한 사람의 천재적 선으로 설명하는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정확하지 않습니다. 구조·설비·제작과 디지털 모델이 맞물리지 않았다면 그림의 긴장은 공공건축의 규모로 옮겨가지 못했을 겁니다. 저자성을 인정하면서도 협업을 지우지 않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대형 곡선은 협업으로 현실이 됐다
자하 하디드의 이름은 강한 저자성을 갖지만 대형 건물은 한 사람의 스케치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사무소의 건축가와 컴퓨테이셔널 디자이너, 구조·설비 엔지니어, 시공사와 제작자가 디지털 모델을 공유하며 곡률, 구조 깊이, 패널 분할과 시공 오차를 조정했습니다. 초기 회화의 급진성을 실제 공공건축으로 옮긴 배경에는 설계 도구와 이 협업 체계가 함께 있었습니다.
파트릭 슈마허는 1988년부터 하디드와 일했고 이후 사무소의 파트너가 되어 후기 작업의 이론과 조직을 함께 이끌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작업을 ‘파라메트릭 디자인’ 한 단어로 묶으면 초기의 더 피크와 비트라 소방서가 지닌 회화·파편화·원근법의 해체가 사라집니다. 기술은 그녀의 질문을 더 큰 규모로 실현하게 해 준 수단에 가까웠습니다.

대표작에서 확인하는 하디드의 변화
비트라 소방서 · 독일 바일암라인
소방차가 긴급하게 출발하는 순간의 방향과 긴장을 비스듬한 콘크리트 벽으로 고정했습니다. 하디드의 대표적인 초기 실현작으로, 그림 속 날카로운 선이 실제 동선과 구조로 바뀐 장면을 보여줍니다.
로젠탈 현대미술센터 · 미국 신시내티
거리의 보행 흐름을 로비와 계단으로 끌어올리는 ‘도시 카펫’을 제안했습니다. 전시실은 흰 상자이지만 그 사이를 잇는 이동 공간이 건물의 표정을 결정합니다.
파에노 과학센터 · 독일 볼프스부르크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원뿔형 지지체 위로 들어 올려 지상 보행과 도시의 흐름을 아래로 통과시킵니다. 내부 바닥도 평평한 층보다 이어지는 인공 지형에 가깝습니다.
MAXXI 국립 21세기 미술관 · 이탈리아 로마
휘어진 전시실과 검은 계단, 브리지가 여러 경로를 만들며 관람 동선을 전시 경험의 일부로 바꿉니다. 이 작품으로 2010년 RIBA 스털링상을 받았습니다.
런던 아쿠아틱 센터 · 영국 런던
파도처럼 이어지는 지붕 아래 경기장과 관중석, 수영장의 흐름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올림픽 이후 임시 관중석을 철거하는 전환 계획까지 설계에 포함했죠.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 아제르바이잔 바쿠
광장의 바닥이 접혀 벽과 지붕으로 이어지는 듯한 연속 표면을 만들었습니다. 후기 하디드 건축의 유동성과 디지털 제작 역량을 상징하는 동시에, 국가 기념건축의 정치성도 함께 질문하게 합니다.
런던 아쿠아틱 센터에서 구조가 파도가 되는 법
런던 아쿠아틱 센터의 지붕은 물결을 닮은 외피이면서 두 개의 수영장과 다이빙 풀을 한 공간으로 덮고, 관중의 시야를 방해하는 기둥을 줄이는 구조 해법입니다. 긴 곡면은 양쪽과 한쪽 끝의 지점으로 힘을 전달하며 내부의 넓은 시야를 확보하죠.
이 건물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위해 지어졌지만 대회 이후의 규모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임시 관중석을 철거한 뒤 지역 주민이 사용하는 시설로 전환되며 외관과 수용 규모가 달라졌죠. 대표작을 볼 때는 촬영된 한순간의 형태와 함께 시간이 지나며 건물이 어떻게 바뀌도록 계획됐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 최초’라는 기록과 함께 봐야 할 것
2004년 프리츠커상 수상은 건축계의 오래된 성별 장벽을 흔든 사건이었습니다. 하디드는 심사와 언론에서 여성 건축가에게 반복되던 외모·성격·리더십의 이중 기준을 거쳐야 했죠. 작품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태도는 남성 거장에게 결단력으로, 여성 건축가에게 ‘디바’라는 인물평으로 소비되곤 했습니다.
하디드의 의미를 여성 최초의 기록에만 가두기에는 작업의 폭이 너무 큽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실현되지 못한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았고, 회화와 구조, 디지털 제작을 연결해 건축이 표현할 수 있는 움직임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오늘날의 평가는 영웅 한 사람과 더불어 사무소·엔지니어·제작자·발주 구조까지 함께 보는 쪽으로 넓어져야 합니다.
상징적인 대형 프로젝트는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 힘만큼 비용·유지관리·정치적 목적도 짊어집니다. 곡선은 동선과 구조를 풀어낼 때 강하지만 근거가 약하면 비싼 외피로 보일 수 있죠. 저는 존경과 경계가 함께 필요한 지점이라고 봅니다.
영향력과 한계를 함께 보기
오늘까지 남은 힘
- 도면과 회화를 단순한 표현이 아닌 공간을 발견하는 설계 도구로 확장했습니다.
- 복도·계단·램프 같은 이동 공간을 건축 경험의 중심으로 끌어올렸습니다.
- 구조와 디지털 제작의 협업으로 이전에는 실현하기 어려웠던 공간을 현실로 만들었죠.
- 건축계에서 여성과 비서구권 출신 설계자가 차지할 수 있는 위치를 넓혔습니다.
비판적으로 볼 지점
- ‘곡선의 여왕’이라는 이미지가 초기의 각진 작업과 다양한 설계 전략을 가릴 수 있습니다.
- 복잡한 외피는 많은 재료와 정밀 시공을 요구해 유지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선택입니다.
- 강한 동선 연출이 실제 사용자의 길 찾기와 일상적인 운영에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 세계적 상징 건축은 발주자의 정치·경제적 목적과 분리해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자하 하디드 건축을 볼 때 확인할 여섯 가지
- 바닥이 어디서 벽이나 지붕으로 변하는가: 수평면과 수직면의 경계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지점을 찾습니다.
- 사람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가: 계단, 경사로, 브리지와 천장선이 몸의 속도와 시선을 어떻게 유도하는지 봅니다.
- 곡선 이전에 어떤 힘이 있는가: 부지의 축, 진입 방향, 프로그램의 충돌이 형태를 만든 근거인지 살핍니다.
- 한눈에 보이지 않는 선택지가 있는가: 여러 경로와 층이 서로 보이며 관람자가 자신의 동선을 선택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구조와 외피가 어떻게 만나는가: 자유로운 표면 뒤에서 지붕과 기둥, 코어가 힘을 전달하는 방식을 생각합니다.
- 건물의 상징성과 실제 사용이 균형을 이루는가: 강한 첫인상과 길 찾기, 운영, 유지관리, 도시의 일상을 함께 봅니다.
저라면 작품마다 평면에서 길이 갈라지는 지점 하나, 단면에서 바닥이 들리는 지점 하나를 먼저 찾겠습니다. 두 장면이 실제 프로그램과 맞물리면 복잡성이 이유를 얻고, 맞물리지 않으면 이미지로 남기 때문입니다. 판단 기준은 곡선의 양보다 움직임의 필요성입니다.
자하 하디드 건축을 1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더 피크의 급진적인 드로잉에서 비트라 소방서와 MAXXI의 움직이는 공간까지, 자하 하디드가 건축의 규칙을 바꾼 과정을 아키픽 쇼츠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하 하디드는 왜 유명한가요?
회화에서 실험한 파편화와 중첩된 시점을 실제 건물의 동선과 공간 구성으로 구현했고, 디지털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대규모 공공건축까지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여성 최초 프리츠커상 수상자라는 역사적 의미도 큽니다.
자하 하디드는 여성 최초 프리츠커상 수상자인가요?
네. 2004년 여성 최초로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았습니다. 2016년에는 여성 최초로 개인 자격의 RIBA 로열 골드 메달을 받았습니다.
자하 하디드는 해체주의 건축가인가요?
1980년대의 파편화된 형태와 비정상적인 원근법을 설명할 때 해체주의라는 분류가 유용합니다. 다만 후기의 연속적인 곡면과 동선, 디지털 제작까지 모두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므로 하나의 출발점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자하 하디드 건축은 처음부터 곡선이 많았나요?
아닙니다. 더 피크와 비트라 소방서 같은 초기 작업은 날카로운 선과 비스듬한 면, 충돌하는 축이 두드러집니다. 후기에는 디지털 모델링과 제작 기술의 발전으로 여러 방향의 힘을 연속적인 곡면에 통합하는 작업이 많아졌습니다.
2016년 이후의 ZHA 건물도 자하 하디드 작품인가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그녀의 사후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생전에 시작된 프로젝트와 이후 사무소가 독자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를 구분하고, 개인과 조직의 저작 관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키픽에서 이어 읽기
공식 자료와 사진 출처
- Zaha Hadid Foundation · About Zaha Hadid
-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 Zaha Hadid, 2004 Laureate
-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 2004 Acceptance Speech
- RIBA Journal · Zaha Hadid 1950–2016
- Design Museum · Zaha Hadid
- The Museum of Modern Art · The Peak Project, Hong Kong
- Zaha Hadid Architects · Vitra Fire Station project record
- Zaha Hadid Architects · MAXXI project record
- Zaha Hadid Architects · London Aquatics Centre
- Columbia GSAPP / Wikimedia Commons · Zaha Hadid portrait, CC BY 2.0
- Sandstein / TheBernFiles / Wikimedia Commons · Vitra Fire Station, CC BY 2.5
- Commonurbock23 / Wikimedia Commons · MAXXI interior, CC BY-SA 3.0
- C.Suthorn / Wikimedia Commons · Phaeno Science Center, CC BY-SA 4.0
- Fred Romero / Wikimedia Commons · London Aquatics Centre, CC BY 2.0
